평소보다 조금 더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는 보름달을 가리키는 "슈퍼문"이란 말은, 천문학자들로부터 호들갑을 떨친다며 미움을 사고 있지만, 슈퍼문은 진짜 물리 현상이며 현실 세계에 영향을 준다.
2023년 7월 3일 "백문(황록의 달)"으로 불리는 7월 보름달이 북반구 여름 하늘에 떠오르고, 올해 네 차례 있을 슈퍼문 1호가 된다.
2023년 7, 8, 9월에 떠오르는 네 번의 슈퍼문에 대해 알아야 할 것과 관측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 슈퍼문의 정의
슈퍼문은 전문적으로는 "근지점 보름달(perigee full moon)" 혹은 "근지점 행성 직렬(perigee syzygy)"로 불리며,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는 약간 타원이어서, 지구에 접근해 떠나는 사이클이 매달 반복된다. 지구와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점은 근지점, 가장 멀리 떨어진 점은 원지점(apogee)이라 하고, 천문학자 프레드 에스페낙은 슈퍼문의 정의를, 달이 근지점과 원지점 사이 거리의 90% 이상까지 지구에 근접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보름달이라 한다.
지구 중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먼 지점인 40만6000km에서 가까운 지점 35만7000km까지 변화하는데, 지구에서 보이는 달의 크기는 근지점에서는 약간 크고, 원지점에서는 약간 작아진다.
■ 슈퍼문 크기
슈퍼문과 지구와의 정확한 거리는 그때마다 다르지만, 겉보기 크기는 10%가량 크다. 차이는 언뜻 보기만 해도 알 수 없지만, 평소 달보다 밝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주 달을 보는 사람이라면 알아차릴 수 있다.
■ 슈퍼문의 위험성
슈퍼문은, 이름이야말로 천문학자들의 미움을 사고 있지만, 특히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알아둘 만하다. 슈퍼문은 근지점조로 불리는 대조를 일으키는데, 25년에 걸친 연구 결과를 정리한 2020년 발표 논문에서는, 슈퍼문이 큰 조차와 높은 수위를 일으켜 바닷물에 의한 침식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슈퍼문을 볼 때쯤
슈퍼문의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동쪽 지평선에 나타났을 때로, 유난히 커 보인다. 다만, 그것은 인간의 눈의 착각에 의한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이것은 "달의 착시"라고 불린다).
다음으로 올해 네 번 있을 슈퍼문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1. 슈퍼 백문
지구로부터의 거리 : 36만 1934km (최소/최원)
날짜 : 7월 3일 월요일 월출
북반구에서 올 여름 첫 보름달인 "슈퍼 백문"은, 지구와의 거리가 올해 4개 슈퍼문 중 가장 멀다. 그것만 보면 가장 매력이 없는 것이지만, 북반구에서는 가장 낮은 위치에 오는 보름달(보름달은 이 시기에 가장 높이 뜨는 태양의 반대를 간다)이기 때문에 가장 인상적일 수 있다.
2. 슈퍼 스터전 문(스터전은 철갑상어의 의미)
지구로부터의 거리: 35만 7530km (두 번째로 크고/두 번째로 가깝다)
날짜 : 8월 1일 화요일 또는 2일 수요일 월출
두 번째 슈퍼문은, 이 다음 가장 가까운 보름달보다 약간 멀기 때문에, 평소보다 밝다는 것을 아마 알 수 있을 것이다. 8월 1일 화요일과 2일 수요일, 어느 해질녘 달의 일출도 훌륭하다.
3. 슈퍼 블루문
지구로부터의 거리 : 35만7344km (최대/가장 가까운)
날짜 : 8월 30일 수요일과 31일 목요일
올 여름 마지막 보름달은, 가장 크고 밝은 최고의 슈퍼문이 될 것이고, 동시에 블루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단순히 같은 달로 두 번째 뜨는 보름달로 2~3년에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올 여름 블루문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보름달과 겹쳐 8월 31일 목요일 달이 뜨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4. 슈퍼 하베스트 문(하베스트는 수확의 의미)
지구로부터의 거리: 36만 1552km (세 번째로 크고 세 번째에 가깝다)
날짜 : 9월 29일 금요일 월출
북반구의 가을이자 첫 보름달은 9월 23일 추분일로부터 6일 후로, 2023년 마지막 슈퍼문이 된다. 절정은 9월 29일 금요일 월출.
via : forb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