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형 식생활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그에 따른 치매 예방에 중요한 음식과 영양제

현시점 기준으로 약 2500만 명이 있는 치매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2050년까지 최소 1억 15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가장 흔한 종류의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고, 효과적인 치료법도 없다. 그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에, 당분이나 지질이 많아지기 쉬운 식생활이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중국 연구자들이 발표.

알츠하이머병 연구는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완전한 원인 규명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몇 가지 연구를 통해 식생활이나 라이프스타일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깊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저장중 의약대학의 인맥라다 슈로우 등 연구팀은, 2018년~2022년까지 5년간 발표된 선행연구부터 식사 및 영양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를 분석하는 시스테매틱 리뷰를 진행했는데, 연구팀이 4개 의료문헌 데이터베이스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음식에 관한 문헌을 검색해 동물실험 및 특정 의약품 시험 데이터 등을 제외한 결과, 랜덤화 임상시험 17건과 시스테매틱 리뷰 및 메타애널리시스 21건, 총 38건이 발견됐다.

그리고, 그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서양형 식사 패턴이 경도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의 위험 인자임을 알 수 있었고, 연구팀은 포화지방산과 당분, 염분이 많은 서양형 식사가 인체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며, 이것이 뇌 속에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축적시켜, 치매의 원인이 되는 신경세포 파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하고 있다.

서양식의 식사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이고 있던 한편, 경도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는 식사도 발견되었는데, 그것이 지중해식과 케토제닉 다이어트라는 것.

 


지중해식이란, 통밀 곡물과 채소, 과일, 어패류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전통적인 식사로,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피해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식사법. 다만, 극단적인 식사인 케토제닉·다이어트를 장기적으로 계속하면, 또 다른 건강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연구팀은 실천하는 경우는 전문 영양사에 의한 감독이 필수적이라고 하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 "지중해식으로 인한 식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치매 위험의 20%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케토제닉 다이어트는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억제하고, 뇌 내 글루코스 대사 변화로 인한 악영향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식사 외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도, 알츠하이머 예방 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에 따르면, 어패류와 견과류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특히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을 적절히 섭취하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또한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장내 세균의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염증이 악화되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프로바이오틱스도 중요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영양 개입으로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며, 환자의 삶의 질(QL)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조사되지 않은 점이나 부족한 지식도 많기 때문에, 영양과 알츠하이머병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요구됩니다"라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