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소금 한 줌만 넣으면 쓴맛이 풀리는 것은 사실. 그 과학적인 근거는?

커피의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속았다고 생각하고 소금 한 줌 넣어보자. 와우.. 신기, 평소의 쓴맛이 사라지고 풍미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원래 이 라이프 핵은 옛날부터 알려져 있던 것이지만, 4월 하순, Twitter에서 @Bird Respecter가 "마법처럼 효과가 있다"라고 트윗하면서 다시 떠올랐는데, 특히 싸구려일수록 효과가 좋다는 것.

인터넷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왔지만, 정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제대로 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한다.

 


■ 커피에 소금을 넣어 쓴맛을 줄일 수 있는 과학적 근거

커피에 소금 한 모금을 넣으면, 쓴맛이 덜하고, 맛이 순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거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

소금(염화나트륨)에는 쓴맛을 억제하고, 좀처럼 느끼기 어려운 다른 풍미를 돋보이게 하는 파워가 있다고 하는데, 그걸 증명한 과학적인 논문이 있다. 예를 들어 2015년 연구에서는, 단맛과 쓴맛을 느끼게 하는 화합물에 소금을 넣으면, 쓴맛이 사라지고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확실히 쓴맛은 줄일 수 있지만, 소금이 어떻게 쓴맛을 억제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가 짠맛을 느끼는 것은, 혀 위에 있는 짠맛 수용체 "상피성 나트륨 채널" 덕분. 한편 쓴맛은 "TAS2Rs 수용체"에 의해 느껴진다.

 


2013년 생쥐 실험에서는, 이 짠맛 수용체는 소량의 염화나트륨에도 반응하지만, 소금이 어느 정도 양을 넘으면 신맛과 쓴맛 수용체까지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요주의다.



■ 세계에서 마시는 짠맛 커피

참고로 쓴맛이라고 해도, 커피의 그것은 단순하지 않고, 카페인이나 클로로겐산, 심지어 로스팅에 의한 눌림 등 여러 쓴맛 성분이 짜여 생겨나는 복잡한 하모니다.

하지만 소금은 그것을 잘 억제해주고, 그리고 세계에는 소금을 넣은 커피를 일반적으로 마시는 지역도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는 짠맛의 커피에 콘덴스 밀크를 첨가하여, 카라멜과 같은 풍미로 완성하고, 스웨덴에서는 커피에 소금에 절인 고기나 치즈를 곁들이기도 한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중 미 해군 병사들이 소금에 절인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는 일화도 있었는데, 이것은 우연한 발견으로, 바닷물에서 소금을 빼내는 장치의 성능이 충분하지 않았던 덕분에, 병사들은 소금이 커피의 쓴맛을 덜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다음에 커피 마실 때는 단 한 모금, 소금을 조금만 시도해보자. 의외의 맛에 중독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