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장갑차 수준이지만, 총기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 정도 차가 아니면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일까?
레즈바니(Rezvani Motors)사의 SUV 벤젠스(Vengeance)는 제대로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차의 특징은 방탄유리, 방폭 언더쉴드, 군용 런플랫 타이어(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타이어) 같은 안전장비에 최루 스프레이가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픽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신경 쓴 몬스터 SUV....그게 벤전스다.
■ 장갑차 수준의 안전 장비와 최루 스프레이 및 연막 장착
참고로 SUV의 이름이 된 벤젠스(Vengeance)는 우리말로 복수의 의미로, 레즈바니 웹사이트에는, 복수는 당신 것이라고 캐치프레이즈가 올라와 있다.
벤젠스는 공공도로를 달리는 장갑차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총알과 폭발에 견디는 방탄 유리와 내폭 언더 실드, 펑크가 나도 잠시 달릴 수 있는 군용 런플랫 타이어, 심지어 암시장치, 폭발물 검출장치, 전자펄스 프로텍션을 탑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자나 탑승자를 위해 방탄복이나 방독면 같은 옵션도 있다.
물론 벤젠스(=복수)인 만큼, 단지 몸을 지키는 것만은 아니고, 습격하려고 하는 폭력배가 있으면, 사이드미러에 내장되는 최루(고추) 스프레이나 뒤쪽에서 나오는 연막 등으로 따끔한 맛을 보여줄 수도 있다.
■ 전직 전투기 조종사가 창업한 자동차 제조업체
바디는 테슬라의 "Cybertruck"을 방불케 하는 예각적인 디자인으로 리어 윈도우가 없는 것이 특징이고, 물론 안전을 고려한 것이지만, 이 때문에 룸미러로 후방을 확인할 수는 없다.
대신 리어와 프론트에 내장된 카메라로 증강현실과 조합해 주위를 확인할 수 있다.
벤전스를 개발한 레즈바니사(Rezvani)는, 페리스 레즈바니 씨가 2014년 설립한 비교적 새로운 자동차 회사인데, 레즈바니 씨의 아버지는 이란 공군의 전직 전투기 조종사였다고 한다.
자신은 조종사가 되는 것을 포기했지만, 그 대신에 "지상에서도 하늘과 같은 고속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차를 만들고자 창업했다고 한다.
■ 가격은 집 한채 가격?
근데 비싸죠? 응, 당연히 비싸다....
가격은 28만 5천 달러부터이며, 풀 장비로 했을 때는 49만9000달러로 집 한채 가격?
뭐 그래도 목숨을 지킬 수 있는..... 이것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부유층에게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싼 것일지도 모른다.
■ 아이들을 픽업하려는 주부층을 겨냥한 SUV
참고로 벤젠스의 대단한 점은, 그 타깃이 자동차 마니아나 군인이 아니라, 아이들을 태우려고 하는 평범한 엄마들이라는 점일 수 있다.
치안이 별로 좋지 않은 미국에 사는 엄마들은, 최루스프레이에 흥미진진하고, 방탄복을 입은 여성이 벤젠스를 소개하는 틱톡 영상은 130만 좋아요가 넘는다.
좀 지나쳐 보이는 벤전스지만, 상해사건, 총기난사사건 등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 정도 차가 아니면 안심할 수 없다고나 할까.
미국에서는 큰 차가 큰 인기를 끌었고, 이제 자동차 판매의 80%가 SUV나 픽업트럭이라고 하는데, 장갑차와 같은 듬직한 SUV라면... 적어도 차 안의 엄마와 아이들은 안전할지도 모른다.
분명 자신들은 안전할지 모르지만, 그 굴강한 차에 충돌한 쪽은 상당히 치명적일 수도 있다... 사고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