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투수가 사용하는 미끄럼 방지, 로진백의 뜻밖의 효능

투수가 마운드에서 자주 접촉하고 있는 그 미끄럼 방지의 하얀 가루..."로진"이, WBC와 같은 국제 시합 뿐만 아니라, 통상의 시합에 있어서도 선수간의 공평성을 지지해 주는 중요한 아이템이었다는 것이, 일본의 도호쿠 대학에 의한 세계 최초의 연구에 의해서 판명되었다.

 


로진은 탄산마그네슘분말과 송진을 섞은 것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한국 프로야구(KBO, 일본프로야구 NPB)가 공인한 미끄럼 방지제인데, 미끄럼 방지를 이용하여 손가락과 볼 사이의 마찰을 크게 해 주면 공이 던지기 쉬워지고, 손가락 끝으로 회전을 컨트롤하여 구질을 변화시키기 쉬워진다. 그래서 접착력이 높은 미끄럼 방지를 사용하거나, 손가락을 입으로 핥아 적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로진의 미끄럼 방지 효과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과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그래서 도호쿠대학 대학원 공학과 야마구치 켄 교수 등의 연구진은, MLB 공식 공을 사용해 미끄럼 방지제에 의한 마찰 계수 변화를 조사. 그로부터 알게 된 것은, 아무것도 묻히지 않으면 손가락 끝의 수분량에 따라 마찰계수가 크게 변화한다는 것, 로진을 붙이면 그 차이가 작아지는 것, 금지된 점착물질을 붙이면 마찰계수가 50% 정도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미끄럼 방지를 하지 않을 때, 마찰 계수는 손가락 끝의 수분량이 늘어날수록 커지는데, 이것은 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가진 수분량이기 때문에 분명한 개인차이고, 점착물을 붙이면 특히 볼을 릴리스하는 순간의 손가락에서 볼의 중심 방향으로 가해지는 힘(압착 하중)이 증가. 그렇기 때문에 변화구의 변화가 커진다.

자, 그래서 로진을 사용하면, 손가락의 수분량에 따른 개인차와 압입하중의 차이가 감소하여, 투수간 마찰의 차이가 작아지는 것으로, 즉 로진은 공평한 플레이를 뒷받침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

 


MLB에서는, 지난해에도 금지미끄럼방지제 사용이 문제화됐지만, 이번 연구에서 MLB 공식공은 KBO의 것에 비해 20% 정도 마찰계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끄러운 공을 던짐으로써, 선수의 팔꿈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그것이 부정을 초래했을지도 모른다.

WBC와 같은 국제 경기에서는 MLB와 KBO의 공식 공 크기 차이가 예전부터 문제가 됐지만, 마찰 계수까지 다르면 로진의 역할은 점점 커지는데, 야마구치 교수는 이 연구를 바탕으로 손가락 끝 마찰에 관해 "투수 간 공평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유효한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