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가 되면 "불안"이 가중되는 이유

과음한 다음날 아침에 생기는 메스꺼움이나 속쓰림, 두통 등 "숙취"는 술을 마시는 사람 대부분이 겪는 통과의례인데, 숙취로서 일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 외에, 일부 사람들이 겪고 있다는 "불안"에 대해 알아보자.

 


숙취에서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병이나 부상 등 몸에 부하가 걸릴 때와 비슷한 생리학적 스트레스가 생긴다고 하는데, 이 생리학적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계에 변화가 생길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코르티솔 분비가 촉진되면서 혈압이나 심박수가 상승. 이 "코티솔이 분비되어 혈압이나 심박수가 상승한다"는 현상은 불안을 느끼고 있을 때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숙취 시에는 뇌에도 변화가 생기고, 불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도파민과 관련된 뇌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하는데, 숙취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의 콤보로 기분이 우울해지는 데다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피로나 스트레스를 받기 쉬워지고, 불안 억제 효과가 있는 도파민 관련 뇌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피로나 스트레스가 만들어내는 불안에 맞서기가 어려워졌을 수 있다는 것.



2021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숙취를 경험하고 있는 피험자의 상당수가 "기분이 부정적이 되었다", "감정 조절이 어려웠다"고 응답했으며, 실제로 긍정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이미지를 표정을 죽이면서 보게 하는 작업을 수행했더니, 숙취의 경우 감정 조절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 연구에서는, 숙취 피험자는 "기억한 문자를 떠올린다"는 워킹 메모리나 사고의 유연성 등을 필요로 하는 과제에서, 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런 워킹 메모리 등에는 불안을 억제하는 작용도 있기 때문에, 숙취가 되면 기분이 나빠지고 다시 일어서기도 어려워진다고 주장.

 


그러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숙취가 되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은 12%로, 비율적으로는 미미. 기존 연구 중에는, 통증을 과장하거나 통증에서 최악의 사태를 상상하는 것과 같은 통증을 과장하는 사람은, 불안감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고, 숙취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일이 숙취로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과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나누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

또 평소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은 사람도 숙취로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명상이나 마인드풀니스 같은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이나, 마시러 가기 전에 다음날 계획을 잘 세워 스트레스 요인을 미리 배제해 두거나, 숙취가 되면 친구들과 숙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유대를 돈독히 하는 등의 대책을 권장하면서, 음주를 완전히 끊거나 적당한 곳에서 억제하는 것이 숙취 대책으로 최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