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일? 미국 해안에 엄청난 양의 해파리가 출현

얼마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 대량의 해파리가 표착되었는데, 수천 마리가 파도를 가득 메우는 광경이 목격.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모양이 포탄과 비슷하게 생겨 캐논볼 해파리(cannonball jellyfish)라는 이름이 붙었고, 어찌되었든지....이 해파리는 먹을 수 있다는...

 


■ 해안에 대량으로 표착! 캐논볼 해파리 떼

해안을 가득 매운 해파리 집단. 이 광경은 올해 10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동쪽 끝 하테라스 곶에서 목격된 것으로, 아래 사진은 국립공원이기도 한 이 지역을 관리하고 있는 파크레인저가 촬영해 페이스북에 게시.

이 해파리는 캐논볼해파리(학명 Stomolophus meleagris)라고 부르고, 발충강근구해파리목(비젠해파리목) 비젠클라파리과 스토모로프스속으로 분류되는 식용해파리이다.

현장의 광경은 표착 직후 찍힌 것인지 아직 싱싱함을 유지하는 듯 보이고, 색깔도 좋고 질감도 먼 곳에는 담자균류에 속하는 버섯과 비슷하지만, 미국에서는 안 먹을지도 모른다.

 


■ 모양도 크기도 실제 포탄과 비슷한 해파리

이름에 포탄을 뜻하는 이름이 붙은 이 해파리는 모양이 실제 포탄과 흡사하다고 하고, 주요 서식지는 태평양에서 대서양 중서부. 미국 남동쪽 해안에서 멕시코 해안에서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대량으로 발견된다.

크기는 지름 약 24cm, 무게는 평균 450g 정도이며, 다행히 독침이 없어 인간에게는 거의 무해하며 심지어 먹을 수 있고 맛있다고...

 

 

 


■ 레드 드럼의 알을 먹으러 왔다가 떠내려왔다는 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대량으로 표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으며, 현재로선 이 해파리가 즐겨 먹는 레드 드럼(Reddrum)이라는 농어목 물고기의 알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 레드 드럼의 산란 시기가 딱 지금인 것으로 보아, 아마 알을 먹으러 왔다가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떠내려왔다는 설이 페이스북 사용자들로부터도 나오고 있는 것.

"해파리는 바람이나 해류에 맡겨 수영하는 생물로, 낮은 수온과 바람, 해류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려고 해변으로 밀려올 수도 있습니다"

 


■ 해파리 이상발생은 환경과의 관련이....대량으로 나타나는 종의 예측은 곤란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는 유난히 해파리를 많이 볼 수 있는 해라고 하고, 그러한 해파리들도 가장 좋아하는 레드 드럼의 산란과 낮은 수온의 조합으로 모여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해파리의 이상 발생에 대해서는 일본의 도호쿠대학 대학원 농학연구과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플랑크톤 등의 이상 발생이 발생하는 해와 발생하지 않는 해가 있는 이유, 또 그 규모가 대규모가 되는 해가 되지 않는 해가 있는 이유는, 모두 환경과 관련되어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또 오랜 연구에 의해 대량으로 나타나는 해파리 종 예측이 곤란한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하고, 수십 년에 걸친 해파리 연구에서도, 기대대로 확실히 출현하는 해파리 종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캐논볼 해파리는 식용. 중국요리의 고급 식재료로서 수출도...

"그런데 먹을 수 있어?", "맛은 어때?"라는 이야기인데....무려 미국에서 캐논볼 해파리는, 귀중한 수출품이며 노스캐롤라이나주 인근 조지아주에서는, 상업용 주요 해산물로 트롤망에서 고기잡이가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잡힌 해파리는 건조, 저장, 포장 등의 가공을 거친 뒤, 아시아권으로 운반돼 중국 요리의 고급 식재료로 맛있게 이용되고 있다고 하고, 일부러 잡으러 가지 않아도 해파리 쪽에서 떼로 몰려온 수수께끼의 사태에, 현지에서는 "해파리 축제야!"라는 소리도 있다고 한다.

이번 해파리 떼가 어디까지 식용으로 사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