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통(가슴과 등이 몹시 아픈 증세)은, 대부분의 사람이 일생에 한번은 경험한다고 말할 정도로, 일반적인 통증이다.
특히, 성인이 되면서 발병하기 쉬워지면서 배통을 가진 사람 4명 중 1명은 통증이 만성화돼 일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가운데, 세간에서는 "배통을 예방, 완화하려면 "좋은 자세"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좋은 자세"란 앉거나 서거나 물건을 들 때 등을 구부리지 않고 등줄기를 곧게 편 자세라고 정의된다.
그러나 뜻밖에도, "배통"과 "좋은 자세"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고, 호주 커틴 대학(Curtin University)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조사를 정리해 좋은 자세를 지키는 것은 배통의 예방이나 치료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지적.
그럼 누구나 겪는 배통은 어떻게 예방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가?
■ 좋은 자세는 배통의 예방이 되지 않는다?
커틴대 연구팀은, 지금까지 척추의 자세와 배통의 연관성을 찾는 연구를 몇 가지 해왔는데, 그 중 하나는 청소년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예로 들고 있다.
그에 따르면, 자주 등을 구부리거나 새우등이라도 미래의 배통 위험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배통을 앓는 성인과 배통이 없는 성인을 비교해도, 일상에서의 자세에 일관된 차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는 리프트 자세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흥미로운 것은, 5년 이상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을 조사했더니, 배통이 없는 사람은 더 앞으로 구부리고 등을 구부린 리프트 자세를 취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반대로 배통을 앓고 있는 사람일수록, 등 근육을 똑바로 유지하는 이른바 "좋은 자세"를 취했다.
배통을 앓는 사람일수록, "좋은 자세"의 조언을 잘 받아들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자세"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배통 위험은 낮아졌다.
또 다른 작은 연구에서는, 배통 증상이 완화할수록 사람들은 "좋은 자세"에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배통과 자세의 좋고 나쁨은 별로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렇다면 자세의 좋고 나쁨이 관계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배통은 어떻게 예방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 배통의 발병을 막는 방법은?
이러한 선행연구에서, 배통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한 "좋은 자세"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척추의 모양과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몸이 기분 좋다고 느끼는 자세에는 아무래도 개인차가 생긴다. 또, 등에 한정하지 않고, 신체의 건강에는 "운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의 "편안한 자세"를 고집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움직여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 병행하여 배통도 일어나기 쉽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
. 기분이 우울하다
. 피로감, 권태감이 높아지고 있다
. 수면의 질이 나쁘고, 시간도 부족
. 평소의 활동량이 적다
그리고 다음 2가지에 짚이는 구절이 있다면, 배통이 길어지기 쉬워질 수 있다.
. 배통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 등을 보호하려고 너무 많이 해서 적당한 운동이나 신체활동, 사회와의 관계를 피한다.
배통은 떄로 골절이나 악성종양, 감염병, 신경압박과 같은 중한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 비율은 전체의 1~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 이상은 등 조직에 식별 가능한 손상이 없으며, 어떤 중한 질병과도 관련이 없다.
이러한 사람들의 배통은, "좋은 자세"를 지키려고 하거나 심신의 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이에 연구팀은 배통의 예방, 대처 방법으로 다음 사항을 유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일상적으로 등을 움직여, 근육을 편안하게 한다.
. 자신이 좋아하는(몸이 기분 좋다고 느끼는)운동을 정기적으로 한다.
. 건강한 수면 습관과 체중을 유지한다.
. 정신적인 피로감이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지 않도록 한다.
이러한 것들을 지키면 대부분의 배통은 발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