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화가 남성의 생식 능력에 미치는 영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원숭이나 햄스터 수컷의 생식기에 감염돼, 손상을 일으킨다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한 논문이 최근 잇따라 발표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의 일부에게서, 고환이나 생식 능력의 저하, 정액중의 바이러스 잔존등을 볼 수 있는 이유의 해명으로 연결되는 성과다.

백신 접종으로 수컷 생식기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도 초기 단계 결과로 확인됐다.

 


홍콩 연구팀은, 비강 내 투여 또는 고환에 직접 주입해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햄스터로, 고환에 손상이 확인되었는지를 조사했다. 바이러스는 초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분리주 HK-13 외에 변이주 베타와 오미크론 등 분리주들을 사용했다.

그 결과, 이들 분리주는 모두 병리학적으로 미미한 차이는 있지만, 고환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를 비강내에 투여한 햄스터에서는, 고환에 큰 대미지를 받고 있었고, 구체적으로는 고환의 현저한 수축이나 무게 감소, 염증, 출혈, 정자 수 감소가 나타났고, 성적 발달과 건전한 성 기능을 담당하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나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단백질 "인히빈 B"의 농도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고환 수축, 무게 감소, 정자 수 감소는 감염 후 최소 120일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를 고환에 직접 주입한 햄스터에서는, 바이러스가 고환조직에서 복제되는 것도 확인됐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HK-13주를 비강 내에서 감염시킨 햄스터에서는 불활성화 백신을 14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함으로써 고환장애 발생을 예방할 수 있었다.

 

 

 


한편, 캐나다 연구팀은 붉은게원숭이에 WA-1주나 델타주를 비강 내 또는 기관 내에서 감염시킨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항체와 결합하는 구리 동위원체를 이용해, 생체 내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를 추적했다. 바이러스의 존재가 확인된 부위에서는 더 나아가 기관이나 조직을 채취해 손상을 조사했다.

그랬더니, 폐 등 외에 수컷 생식기에서도 바이러스 반응을 나타내는 강한 신호가 검출됐고, 이는 WA-1주와 델타주 중 어느쪽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원숭이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원숭이는 임상 관찰에서 고환의 염증이나 정자수 감소, 발기부전도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이 같은 증세가 조직이 바이러스에 직접 감염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감염 후의 경과 관찰에서는, 폐의 감염 레벨은 1주차부터 2주차에 걸쳐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던 것에 대해, 수컷 생식기 감염은 그 사이에 오히려 악화하고 있던 것도 알게되었다.

논문에서는, 음경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은 해면체의 혈관에 관련되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해면체는 발기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음경 혈관계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고 추측하고 있다.

캐나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인된 메커니즘에 대해 인간 남성의 성적 건강이나 생식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구나 평가 초기단계에서나마 공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느꼈다고 설명.

이들 발표에 관해 안심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수컷의 생식기능 저하는 일시적인 것일 수 있다는 점과 백신 접종으로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코로나화가 남성의 생식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