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택배 음식은?

2020년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팬데믹에 의해, Uber Eats를 비롯한 음식 배달 서비스의 이용은 급속도로 확대되었지만, 이러한 택배 음식은 일회용 용기로 인한 기후 변화에 대한 악영향과는 분리할 수 없다고 한다.

환경학 전문가들이 피자, 중국요리, 햄버거 등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정량화해 어떤 택배 음식이 환경이 가장 나쁜 것인지를 고찰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호주의 택배 이용 횟수는 2018년 2700만 건에서, 2024년까지 6500만 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측되었다. 또한 COVID-19의 대책으로 실시된 도시 봉쇄의 영향으로, 배달 음식 이용수는 더욱 크게 증가했으며, 그 결과 가정 쓰레기의 양이 도시 봉쇄 실시 전보다 20%나 증가했다.

일회용 용기는, 제조, 쓰레기 수송, 폐기의 각 단계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멜버른 대학에서 건설 및 환경 평가를 연구하고 있는 로버트 크로퍼드 씨 등의 연구팀은, 2018년에 폐기된 일회용 용기로 인해 카본 풋 프린트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5600 이산화탄소 환산 톤(t-CO2e)이나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2024년에 발생할 것으로 추측되는 쓰레기의 양에 적용하면, 배출량은 13200t-CO2e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었다.

 

 


그래서, 크로퍼드 씨 등은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택배 음식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어떤 종류의 음식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는...다음과 같다.

1위 : 햄버거 세트 (0.29kg-CO2e)
2위 : 태국 음식 (0.23kg-CO2e)
3위 : 피자 (0.20kg-CO2e)
4위: 인도 음식 (0.18kg-CO2e)
5위 : 중식 (0.16kg-CO2e)

태국 음식이나 피자 등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나 종이봉투, 골판지로 만든 패키지 등 2~3종류의 포장재가 쓰레기로 나올 뿐이지만, 햄버거 세트에서는 종이봉투나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와 컵뚜껑, 골판지의 음료수 홀더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나오기 때문에, 인기 택배 요리 중 가장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위의 결과를 그래프화한 것이 이것. 오른쪽부터 "햄버거", "태국음식", "피자", "인도음식", "중국요리"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래프는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단계의 내역이 포장원료(파란색), 가공(주황색), 폐기(노란색), 수송(빨간색)으로 분류되어 있다.

 


크로퍼드 씨에 의하면, 일회용 용기나 포장재 사용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50% 이상이, 플라스틱이나 종이, 골판지 등의 소재에서 유래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소재들을 재활용 원료로 대체하면, 다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지만, 재활용 과정에서도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배출량이 10% 정도 밖에 줄어들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포장재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환경부하를 줄이는데 중요하다고 크로퍼드 씨 등은 지적하고 있다.

또, 포장재의 종류나 폐기 방법에 의해서, 온실 효과 가스의 배출량이 크게 바뀌는 일도 판명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을 처분하는 경우는, 매립이 가장 배출량이 적은 처분 방법이었다. 한편, 종이나 골판지등의 유기 재료는, 매립으로 처분하면 재활용이나 소각보다 배출량이 많아져 버린다는 것.

이러한 연구 결과로부터, 크로퍼드 씨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는, 재료마다의 개별의 어프로치가 중요하게 됩니다. 또, 긴급성이 가장 높은 과제는, 역시 일회용 용기나 포장재를 삭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식품 배달 서비스 회사는 어떤 봉지와 식기를 사용할지에 대한 옵션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또, 소비자측도 가능한 한 포장을 거부하거나 보다 친환경적인 옵션을 선택하거나 하는 것이 요구될 것입니다"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