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로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나?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은 지난 1월 10일, 대마에 포함된 두 화합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결합해,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논문을 Journal of Natural Products에서 발표했다. 그 화합물이란, 카나비게롤산(CBGA)과 칸나비디올산(CBDA)으로 되어있다.

 


연구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알파주와 베타주를 이용해 연구실에서 테스트한 결과, 이들 화합물이 바이러스의 인간세포 감염 능력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문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됐고, CBS의 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래퍼 스눕 독 등 대마 애호가의 저명인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대마로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의료용 대마연구그룹을 이끌고 있는 미카엘 소더글렌 박사는, 포브스 취재에, 이 논문과 같은 방법으로 약제 후보를 특정하는 것은 파격적이지 않다며 이번 결과가 흥미롭다고 하면서도 동물모델 확인이나 임상시험에서의 인간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데이터는, 대마 화합물이 사람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소더글렌 박사는 밝혔다. 또, 대마초 흡연이나 섭취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박사는 지적.

소더글렌 박사는 포브스에 이번 조사 결과는 "또 다른 과학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실험실에서의 긍정적인 결과 중 대다수는 임상 시험을 거친 뒤 사람의 치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의약품 및 치료법 후보를 찾는 것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힘든 과정이다. 연구자는 대부분의 경우, 속도 향상을 위해서 대량의 기존의 화합물을 테스트하고, 기대되는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의 대마 화합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반응은, 그 후의 많은 테스트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승인되기 까지는 10년 이상이나 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