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벗어나는 이유

일본 홋카이도 대학의 연구원 등 연구 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체의 면역체계로부터 벗어나 감염을 지속시키는가에 대한 메커니즘을 해명했다.

 


인간의 면역계는 여러 방어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몸을 지켜준다. 이 방어 시스템 중 "바이러스를 체내에서 제거하는 데 필요한 면역 세포"가 세포 독해성 T 세포이다. 세포 독해성 T세포는 바이러스 항원을 발견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발견하고 파괴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방지한다.

면역세포가 바이러스 항원을 찾아낼 수 있게 하려면, MHC 클래스 I라고하는 분자가 필요하지만, 연구팀은 SARS-CoV-2 감염자의 폐나 인후의 세포에서는 감염 방어에 필요한 MHC 클래스 I의 양이 낮다는 것을 발견.

 



또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MHC 클래스 I의 양을 늘리는데 필요한 면역계의 NLRC5라는 단백질의 양과 기능도 SARS-CoV-2에 의해 억제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즉, SARS-CoV-2는 NLRC5의 양과 기능을 모두 저하시킴으로써 MHC 클래스 I의 발현 장애를 일으키고, 세포 독해성 T세포에 의한 면역 반응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연구 그룹은 SARS-CoV-2의 어느 유전자가 면역계 억제 작용을 가지고 있는지 그 메커니즘도 해명하는 데 성공. 이것에 의해, SARS-CoV-2가 면역계로부터 벗어나 일정 기간 인체에 잠복해, 증식한 뒤 타인에게 감염시키는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게되어있다.

 


연구팀은 "SARS-CoV-2가 인체에서 매우 쉽게 증식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자가 NLRC5의 기능을 억제하도록 작용하는 ORF6라는 억제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MHC 클래스 I 역시 저해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고있다.

연구 그룹이 SARS-CoV-2의 특정 유전자가 면역억제작용을 가지는 것을 밝혀냈기 때문에, 이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 텍사스 A&M 대학 의학부의 폴데 피게일레드 부교수는 "이 새로운 발견에 의해 SARS-CoV-2의 특정 유전자를 차단할 수있는 신약을 개발 가능하게 되어, 면역계가 SARS-CoV-2와 영구적으로 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