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에 100년 가까이 계승되고있는 디자인은?

뉴욕 맨해튼에 늘어선 고층 빌딩의 대부분은 1920년대 이후에 지어졌다. 대부분의 초고층 빌딩에 공통되는 디자인과, 맨해튼의 빌딩 군이 다른 고층 빌딩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영국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인 에드윈 히스코트 씨가 해설한 것이 주목받고있다.



맨해튼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의 디자인은, 191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 한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이 채택되어져왔다. 아르데코는 기능성을 중시 한 디자인으로, 직선적이고 기하학 무늬를 모티브로하고 있으며, "견고함과 섬세함을 겸비한 아르데코 양식만큼, 도심에서 매력적으로 빛나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히스코트 씨는 설명하고있다.


예를 들어, 1930년대에 완성 된 크라이슬러 빌딩의 상부와 벽면에 아르데코 양식이 채용되어있다.



맨해튼의 초고층 빌딩 군은 19세기 후반부터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1920년대 후반에서 30년대 초반에 지어진 초고층 빌딩의 대부분이 아르데코 양식이 채택되었다. 1931년에 완공 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저층부와 가장 꼭대기에 아르데코 양식이 채용되어져있다.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뿐만 아니라, 트럼프 빌딩이나 록펠러 센터 등도 모드 아르데코 양식으로 지어진 것들이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맨해튼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건물은 높은 내구성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겸비해야했다. 너무 기발한 디자인은 눈에 쏙 들어오지만, 내구성이 부족하고, 그렇다고해서 내구성을 중시하면 볼품없는 빌딩으로 되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선택 된 것이 아름다움과 내구성을 양립 한 아르데코 양식이었다는 것.


긴 디자인의 역사에서 아르데코 양식은 세계 공황의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력이 쇠퇴함과 동시에 한때는 쇠퇴했지만, 몇번이나 다시 평가되고 있다. 유행이 지난 1930년대 이후에도 맨해튼에 늘어선 건조물에는 아르데코 형식으로 도입되어 왔다.


고층 빌딩 건축에 종사하는 건축가 중에는, 아르데코라는 전통을 잃지 않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있는 사람도 있다. 로버트 스턴은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스턴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의 건축을 기반으로, 고딕, 아르데코, 보자르 양식을 융합하여 미국에서 현대적인 건축 양식의 기초를 마련했다. 스턴 씨가 제작 한 센트럴 파크 웨스트도 아르데코 양식을 기조로하고있다. 아래 건물이 센트럴 파크 웨스트이다.



히스코트 씨는 "아르데코가 오래 살아남은 이유의 재미있는 점은, 초고층 빌딩과 같은 특정 건축물의 대명사가 된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두바이의 부르주 할리파나 쿠알라 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등 아르데코 유행 이후에 지어진 고층 빌딩도, 아르데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있다.



스타워즈, 배트맨, 블레이드 러너, 블랙 팬서 등의 영화에 있어서, 디자이너가 미래의 세계를 구상해도, 1930년대의 아르데코 양식의 영향을 받지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초고층 빌딩과 아르데코의 관계는 상상력 속에 뿌리 내리고 있다고 히스코트 씨는 지적했다. "최근의 건축물 중 일부는 그 자체가 걸작인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아르데코는 약 100년 동안 우리의 도시의 스카이 라인과 잠재 의식 속에서 생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라고 히스코트 씨는 역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