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에서 악어 시체를 탐내는 "신종 좀비 벌레" 발견

악어 시체를 깊이 2000m의 바다에 가라 앉혀, 사체가 해저 생물로부터 분해되는 모습을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 새로운 종의 생물이 발견되었다. 아직 이름이 없는 새로운 생물은, 해저에 가라 앉은 생물의 사체에 서식하는 오세닥스 자포니쿠스 동료라고 추측되고있다.



빛이 닿지않는 심해에서는, 식물이 광합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저에 가라 앉은 생물의 사체가 매우 중요한 영양원이다. 특히 거대한 고래의 사체에는 다양한 생물이 몰려 생태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이러한 생물은 경골 생물 군집이라 부르고있다.


루이지애나 대학 라파예트 대학의 생물 학자 리버 딕슨들에 따르면, 바다 생물뿐만 아니라 미국의 강에 사는 악어도 폭풍이나 태풍 등으로 바다로 옮겨져 사망하여, 해저에 가라 앉는것들도 있다는 것. 그러나 악어는 고래와 달리 몸 전체가 경질 체표로 덮여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억센 해저의 생물 군에서도 쉽게 먹을 수 없을것이라 생각하고있었다.



그래서 딕슨 씨 등의 연구 그룹은, 루이지애나 야생 생물, 수산부의 협력을 얻어, 체중 18.5~29.7kg의 미시시파 악어 3구의 사체를 입수. 밧줄로 묶어 멕시코만의 3개소에 침몰, 원격 조작형 무인 잠수정 기계에서 그 모습을 관찰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3곳중 첫 번째 투하 지점에서는, 악어 시체를 투하 한 다음날에 이미 9마리의 거대 심해 등각류가 사체에 몰려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두 번째 투하 지점은, 투하 된 지 8일 후에 관찰이 이루어졌지만, 무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 대신 뭔가를 끌었던 흔적이 남아있었던 것 외에도, 투하 지점에서 약 8.3미터 떨어진 곳에 악어를 묶었었던 밧줄 파편과 20.4kg의 추 등이 흩어져 있었다는. 딕슨 씨는 "로프를 뜯었을 정도의 턱의 크기로 짐작할 때, 사체를 가져간 범인은 거대한 그린란드 상어이거나 뭉툭코여섯줄아가미상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라고 지적.



그리고, 마지막 투하 지점은, 투하 된 지 53일 후에 조사를 실시했다. 이때에는 이미 악어의 연조직은 거의 먹어치워 고갈되어 있었으며, 뼈만 남은 상태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악어의 턱 뼈 일부에 머리처럼 빼곡히 붙어있는 오세닥스 자포니쿠스의 일종을 발견. 오세닥스 자포니쿠스는 지금까지 고래의 뼈에서 발견되었었고, "좀비 벌레"라고도한다. 연구 그룹은 이 생물을 채취하여 DNA를 조사한 결과, 알려진 오세닥스 자포니쿠스와의 DNA가 다르기 때문에 신종이라 판단된다고.


딕슨 씨는 이번에 발견된 신종 생물에 대해, "멕시코 만에서 오세닥스 자포니쿠스 동료가 발견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심해에서 악어 뼈를 삼킬 수있는 생물이 기록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주목 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연구팀은 이전에도 소뼈를 해저에 침몰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지만, 신종 오세닥스 자포니쿠스를 발견하지는 못했었다.


연구 그룹은 향후 추가 연구를 수행하고, 이번에 발견 된 오세닥스 자포니쿠스 동료가 "파충류의 뼈만 먹는 종류인지 척추 뼈라면 뭐든지 먹을 것인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