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가 1500명을 해고, VR 개발에 올인하나?

대만 HTC는 7월 2일, 전체 직원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15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1년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11%의 점유율을 쥐고 있었지만, 현재는 1%까지 하락하고 있다.



타이페이 조사기업 "TrendForce"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HTC는 최근 업무의 아웃 소싱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원은 그 일환으로 보인다는 것. 그러나 컨설팅 기업 "Market Intelligence"의 Eddie Han에 따르면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되는 것은 생산 부문의 직원이며, 엔지니어링 부문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HTC의 향후 핵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HTC는 2015년에도 감원을 한 적이 있으며, 당시 약 2300명을 해고했었다. 같은 해 대만 증권 거래소의 주가 지수 "FTSE TWSE Taiwan 50 Index"(대만 50지수)에서 제외 된 HTC는 실적 부진이 계속이어져, 지난해 5억 6000만 달러의 손실을 계상.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HTC를 이끄는 것은, 2015년에 경영을 이어받은 여성 회장 인 Cher Wang이다. Wang은 HTC가 미들 레인지 스마트폰에 주력 해 나갈것을 선언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올해 1월에 HTC는 하드웨어 사업의 상당 부분을 구글에 11억 달러에 매각하고 동시에 약 2000명의 직원을 구글의 Pixel과 Nexus 부문에 이직시키고 있었다. 회사의 현재 처지의 배경에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밀린것을 들 수 있다.


조사 기업 "IDC"의 Bryan Ma는 "HTC가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은 뛰어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덕분이었다. 그 후는 마케팅에 주력 할 수 있게되었다. HTC의 제품 디자인은 지금도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점유율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것을 유지하기는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그런 가운데 HTC가 활로를 찾으려하고 있는 것이 VR(가상 현실) 장치이다. 회사가 "Vive" 브랜드로 판매하는 VR 헤드셋은 게이머들의 지지도도 높고, 향후가 기대된다 하겠다.



TrendForce의 데이터에 따르면, Vive 제품은 지난해 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세계 VR 장치 시장에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소니와 페이스북이었다. 2017년 세계 VR 장치의 출하 대수는 총 370만대에 이르고 있고, 올해는 500만대까지 확대 될 전망이라고 한다.


그러나, VR 시장은 견조한 성장을 전망했지만, TrendForce는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HTC의 실적 부진은 VR 장치의 판매만으로, 보상이 될 정도의 효과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