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지난 8월 29일, 추정 32세, 인간이라면 144세에 해당하는 수컷 고양이 Nutmeg가 세상을 떠났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으로 되어있고, 배 이상의 수명을 살았던 것이다.
Nutmeg는 1990년에 주인 인 Finlay 씨 부부의 정원에서 발견되었고, 그 후 동물병원에 대려가 진찰 한 결과, 치아의 상태로 봐서 "추정 5세"라는 진단이 나온 것. 그리고 목에 종양이 발견되었다고도 했다.
아이가 없었던 부부는 Nutmeg를 진짜 아들처럼 27년간 키워 왔다.
현지 언론의 취재에 부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Nutmeg는 우리에게 작은 소년이었고, 매력적이었고, 사랑받는 고양이었습니다"(아내 Liz 님)
"Nutmeg를 잃고 인생에 큰 구멍이 뚫렸다. 그러나 Nutmeg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남편 인 lan 씨)
-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2015년 Nutmeg는 뇌졸중을 앓았지만,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겨우 목숨을 건졌다.
아래의 사진은 이듬해 2016년 31세의 생일 때 Nutmeg를 진찰했었던 동물 병원의 직원이 촬영 한 것이다.
Nutmeg는 수의사 선생님, 주인의 Liz 씨와 생일 기념 사진을 찍었다. 1990년에 키우고나서부터 매년 3월에 생일 축하를 해 왔지만, 결국 마지막 축제가 되어버렸다.
lan 씨는, 이 때 Nutmeg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Nutmeg를 사랑하며 돌봐왔습니다. 이제 이빨이 3개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만, 냉장고 문에 서서배가 고프다고 조르고, 졸리는 취침시간이 되면 무릎위에 올라왔습니다"
동물 병원은 Nutmeg가 사망했을 때, 조의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 "우리는 Nutmeg에 길러지고 있는 인간"
via Tyneside cat believed to be the world's oldest moggy dies aged 32
수의사에 따르면, Nutmeg가 이렇게 장수한 것은 진짜 예외적인 일이라는 것이지만, 영양 상태와 치료에 따라 조금이라도 오래 사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lan 씨는 Nutmeg가 장수 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가 우리의 고양이가 아니라, 우리가 그에게 길러지고 있던 인간이었으니까...그것은 Nutmeg가 장수한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Finlay 씨 부부는 아직도 슬픔속에서 지내고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고양이를 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