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 30년의 역사, 압축 포맷에서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변천

큰 변화를 겪지 않고 5년 이상...하물며 30년동안이나 생존하는 기술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만큼 더물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봐도, 휴대 전화의 정보 처리 능력은 20배 가까이 향상시켰고, 멀티 태스킹이나 영상 메시지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다.


HTML의 규격은 5대째에 돌입했고, 웹상의 동영상 스트리밍에 사용되는 형식은 FLV에서 MP4로 변천했다. Intel의 설립자 중 한명 인 Andy Grove가 말했듯이, "극단적인 걱정이많은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그리고 진화하지 않는 기술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간다.


올 여름 30주년을 맞이하는 GIF는, 급변하는 기술 세계에서 꿋꿋하게 오랫동안 생존한 몇 안되는 파일 형식 중 하나다. 출생시부터 기술적인 변화는 없는 GIF이지만, 지금까지 세차례 "인생"을 경험했고, 지금은 전례없을 정도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 첫 번째 인생 : 이미지 호스팅 기술


GIF는 BMP를 비롯한 파일 형식보다 크기가 작고 무손실 압축 포맷으로 1987년에 탄생, 바로 웹 브라우저를 중심으로 지원되어 나갔다. 1989년에는 GIF 애니메이션도 탄생했지만, 당시는 단순히 효율적인 파일 포맷으로 하여, 정지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 두 번째 인생 : 라이트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초기 GIF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은 Microsoft의 클립 아트와 같은 모양으로 웹 사이트 탐색 요소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오 시티의 등장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웹 사이트를 만들수 있게 되었으며, 그들은 방문자를 즐겁게 만들려고 회전하는 메뉴와 불타는 뷰렛, 3D 애니메이션 등의 GIF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웹 사이트를 내 방식으로 편곡해 나갔다. 이러한 경향은 Myspace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욱 가속화되어 나갔다.


Myspace 사용자가 자신의 페이지를 장식하는 "액세서리"를 찾기위한 웹 사이트도 요즘 많이 태어났다. 그러나 Youtube를 비롯한 동영상 사이트의 대두와 함께 Myspace의 인기에 그늘이 보이기 시작, GIF 인기도 침체, 그 중 GIF는 일부 게시판에서만 사용되게 되어갔다. 그러나 2009년경부터 Tumblr 사용자 수가 증가할수록, GIF 부활이 서서히 진행되어 나갔다.



Myspace 뿐만 아니라, Tumblr에서 GIF를 사용하여 자기 표현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깜빡이는 문자대신, 좋아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 온라인 동영상의 한 장면을 잘라낸 것을 공유했다. 이것이 BuzzFeed와 Imgur, Giphy와 같은 GIF 호스팅 서비스로 이어져 나갔다.


● 세 번째 인생 : 커뮤니케이션 도구 비주얼 랭귀지


모바일 메시지가 급속히 보급되는 가운데, 소비자주의 스팬과 함께 그들이 나누는 말 자체도 짧아져 "iol(laughing out loud=폭소)"나 "jk(just kidding=농담이야)"라는 약어를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한때 3~5분 걸리던 것이 3~5초 동안 행해지게 되는....




이제 GIF는 문화적인 문맥을 사용하여, 단 몇 초만에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각적 약어같은 존재가 되었다. 기존의 약어보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퍼짐의 말이다.


예를 들어, 작년 만해도 40억 개 이상의 생각과 감정, 감각이 Tenor(GIF 호스팅 사이트)의 검색 창에 입력 된 검색 단어 개수는 새로운 뉴스나 문화, 밈의 탄생에 따라 시간이 지날 때마다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계의 GIF의 전환기는, iOS 8에서 사용자 지정 키보드가 지원되기 시작 한 2014년 가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GIF의 제 3의 인생은 모바일이라는 사상 최대의 디지털 플랫폼, 그리고 그 활동의 중심이 커뮤니케이션을 배경으로, 지금까지의 인생을 크게 웃돌고 있다.


탄생 30주년이 지나, 이제 GIF는 커뮤니케이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구축하고, 모바일 계의 시각적 메시지의 새로운 프로토콜로 진화 한 것이다. 이것 자체도 훌륭한 것이지만, GIF 인생은 아직 지금부터다. 장래적으로는 30억 명의 모바일 사용자가 하루에 느낄 수 있는 수십 종류라는 감정을 GIF를 사용하여 표현하게 될 것이다.


● GIF가 걸어온 길


- 1987년 : 당시 CompuServe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Steve Wilhite가 그래픽 교환 형식(GIF)를 개발


- 1989년 : CompuServe가 애니메이션을 지원하는 GIF의 향상된 버전을 발표


- 1993년 : Mosaic 브라우저의 출시로 World Wide Web이 공개된다.


- 1995년 : Netscape가 Netscape Navigator 2.0에 GIF 애니메이션 루프 기능을 도입


- 2003년 : Mysapce가 론칭하고, GIF를 사용한 웹 사이트가 인기


- 2007년 6월 : iPhone 첫 세대가 출시되었고, iMessage를 비롯한 메시징 앱이 새벽을 맞는다.


- 2010년 8월 : 새로운 옥스포드 미국어 사전 제3판에 hard g와 soft g의 발음이 등록된다.


- 2014년 10월 : iPhone 최초로 GIF 키보드 출시


- 2015년 6월 : Facebook Messenger에 GIF 버튼 도입으로 트렌드에 불이 붙고, 기타 수백 가지에 달하는 서비스(Twitter, Kik, WhatsApp, Discord 등)에도 GIF 메시지 기능이 탑재된다.


- 2017년 6월 : 전세계 모바일 사용자가 GIF의 30주년을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