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옆에 있다...라는 감각은?

깊은 밤... 혼자 자기 방에 있을 때나, 밤중에 문득 잠에서 깼을 때, "뭔가가 방에 있다"라고 하는 기묘한 감각을 경험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심령 체험이나 초상 현상으로서 정리되기 쉬운 이 감각은...과연 무엇일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방에 있다"는 감각에 대한 가장 큰 연구 중 하나는, 1894년 영국의 심령현상연구협회에 의해 행해진 "환각에 대한 국세조사(행정의 기초 자료를 얻기 위하여 정부가 전국적으로 행하는 인구 동태 및 그와 관련되는 여러 가지 조사. 10년마다 정식 조사를 하고 그 중간의 5년째에 간단한 조사를 한다.)"로, 심령현상연구협회는 텔레파시나 최면술, 유령, 강령술과 같은 심령현상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단체로, 철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 교수인 헨리 시즈윅에 의해 설립되었다.

심령현상연구협회는 환각에 대한 국세조사에서, 영국, 미국, 유럽의 1만7000명 이상을 조사. 그 결과, 10% 가까이의 사람들이 "깨어 있을 때 물리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존재를 보거나 만지거나 목소리를 들었다"고 응답했다는 것.

전문가는, 심령현상연구협회가 수집한 경우의 대부분은 반각성 상태와 관련된 환각인 것 같다고 지적하고, 반각성 상태의 단계에서는, 환각이나 자각몽, 가위눌림 등이 일어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세기에 보고된 종교적 체험의 대부분이 반각성 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는 것.

 


반각성 상태에서 겪는 현상 중에서도, 특히 가위눌림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감각"과 강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가위눌림 중에는 렘수면과 마찬가지로 몸의 근육을 움직일 수 없지만, 의식만은 각성한 상태였고, 가위눌림을 겪은 사람의 50% 이상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만났다"고 느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가위눌림 상태가 환각을 일으키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본능이 느끼는 공포와 현실의 앞뒤를 맞추기 위해서"라는 설로, 깨어 있는데도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직면할 경우, 그 사람의 본능이 위협을 느끼지만, 실제로 자신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몸은 본능과 현실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 무서운 것"을 상상한다는 것이다.

 

 

 


다른 설로는, 가위에 존재하는 특정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감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으로, 애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감각"은 파킨슨병이나 정신질환 환자, 임사 체험, 소중한 사람과의 사별과 같은 상황에서도 보고되고 있어, 이들에게 공통되는 어떤 요인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뇌의 왼쪽 반구에 전기적 자극을 준 실험이나, 건강한 사람의 신체 감각의 예상을 어지럽힌 실험에서는, 신체적인 단서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것이 시사되고 있는데, 전문가는 이 논리가 가위 눌림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가위 눌림에서의 몸이나 감각의 혼란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감각"을 만들어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 등의 연구팀이 실시한 2022년의 연구에서는, 임사 체험이나 스피리츄얼한 체험,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등이 일으킨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감각"에 대해 조사했더니, 환각이 일어난 요인이나 상황은 다르지만, "자신의 배후에 있다고 느낀다" 등 복수의 공통점이 있는 것을 알았다는 것.

전문가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감각"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이며, 최종적으로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이 붙을지, 아니면 여러 이론이 조합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